잠시 휴가 다녀온 사이 주말에 OpenAI CEO 사건만으로도 실리콘밸리는 어리둥절했다.
OepnAI를 이끌던 샘 알트만을 내쫓고 이틀 만에 신임 CEO를 선임했다.
투자자들의 힘을 빌어 샘 알트만이 다시 CEO로 복귀한다는 설도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CEO가 선입되었음에도 혼란은 가속화되어 가는 느낌.
OpenAI is hiring former Twitch CEO Emmett Shear to run company two days after ousting Sam Altman
OpenAI is hiring former Twitch CEO Emmett Shear to run company two days after ousting Sam Altman
Following the sudden ouster of Sam Altman as CEO on Friday and a chaotic two days that ensued, OpenAI hired former Twitch CEO Emmett Shear to run the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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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한 범용적 목적의 AI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위험성에 대한 이해가 달랐고, 위기감을 느낀 OpenAI 이사회가 긴급적으로 알트만을 해고했다. 해고 직후에 다시 복직한다는 말도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해임 발표 직전에야 알았다고 한다.
이후 공동 창업자가 동반 사퇴한다, 남는다 말이 계속 바뀌었고,
트위터에 게스트 패스로 들어가야 하는 알트만이 사진을 올리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말을 해서 또 여러 해석을 낳았다.
개인적으로는 OpenAI가 GernativeAI를 활용한 상업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를 알트만이 주도했기에 좋게 보았다.
하지만 OpenAI의 설립목적은 공익을 위한 것이었고, 투자를 받으면서 상업법인과 공공법인이 공존하는 이상한 형태가 되었다.
빨리 나아가 선점하려는 쪽과,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기에 안전하게 나아가길 바라는 쪽이 충돌한 사건으로 비칠까?
인공지능은 훗날 이 사건을 어떻게 평가할까?
최근 김영하 작가의 '작별 인사'라는 소설을 읽었다.
인간과 휴머노이드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그 소설에서
인간은 인공지능에게 세상의 주도권을 넘겨주고 쓸쓸히 소멸하는 존재로 나온다.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럼에도 소설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나름의 선택을 하지만,
실제로도 그렇게 낭만적인 판단을 할지는 미지수.
인공지능으로 편리해진 세상을 보고 싶으면서도
인간의 가능성이 점점 인공지능에 함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
아마 이번 일은 인간이 벌이고 정리하는 인공지능 관련 사건이 될 것이다.
앞으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인공지능이 주체로 등장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그때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때의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걱정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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